날씨가 추워지면 몸에 일어나는 변화와 예방 방법

입동이 지나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들면 우리 신체에는 변화가 일어난다. 인간의 체온은 항상 37℃ 전후로 유지하려는 성질이 있다. 만약 이보다 낮아지게 되면 생명을 위협을 받는다. 어떤 변화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날씨가 추워지면 일어나는 주된 신체 변화

1. 혈액이 안쪽으로 쏠린다 – 우리 몸은 날이 추워지면 직결된 장기 기관을 보호하기 위한 채비를 한다. 몸의 중심부에 위치한 장기를 따뜻하게 할 목적으로 혈액은 사지에서 중심으로 이동한다. 날이 추워지게 되면 손발을 따뜻하게 유지하기 어려워지는 이유다. 머리 역시 체온이 많이 빠져나가는 부위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비니, 장갑, 두꺼운 양말 등 보온성이 좋은 의류로 머리, 손 발을 보호해야 한다.

2. 심장 박동 수가 변한다 – 심장 박동 수는 추위와 반응하여 떨어지게 된다. 이로 인해 몸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생각하는 신체 기관인 피부, 팔, 다리로 가는 혈액의 양을 줄인다. 이럴 땐 심장 박동 수가 높아지는 운동을 해 열을 골고루 분산 시켜 줘야 한다. 그런데 심장은 운동을 하는 근육 부위로 혈액을 보내는 것은 물론, 몸을 따듯하게 유지하는데도 많은 에너지를 쏟게 된다. 즉 날이 따뜻한 때와 동일한 양을 수행하기 위해선 심 박수가 더욱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추위로 심 박수가 증가하면 혈압도 함께 증가하기 때문에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3. 근육이 수축된다 – 날이 추워지면 실내에서 밖으로 나갈 때 갑작스럽게 맞닥뜨리게 될 추위에 대비하기 위해 근육이 수축한다. 이로 인해 몸을 움직일 수 있는 가동 범위가 줄어든다. 20℃ 넘어서는 온화한 기후에 비해 몸이 경직된 듯 불편해지는 이유다. 이럴 땐 간단한 준비 운동으로 긴장된 근육을 상쇄 시킬 수 있다. 미국의 한 연구 박사는 밖으로 나갈 땐 갑작스러운 추위에 몇 분간 준비 시간을 하는 것이 좋다고 특히 겨울철 야외 운동을 계획하고 있다면 반드시 준비 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4. 기도가 수축한다 – 차고 건조한 공기를 흡입해 기도와 폐로 들어가게 되면 그 안에 있던 따뜻한 열기와 습기를 빼앗기게 된다. 이로 인해 호흡이 짧아지고 숨은 가빠진다. 평소보다 호흡하는 데 어려움이 생기면서 운동 유발성 기관지 수축이 일어나는 사람들도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역시 야외로 나가기 전에 준비 운동이 필요하다. 목도리로 목을 따뜻하게 하고 마스크로 입과 코를 가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5. 콧물이 나온다 – 폐 안으로 공기가 들어가기 전, 이를 따뜻하고 습하게 만다는 역할을 하는 건 바로 콧구멍이다. 공기가 차갑고 건조할수록 코는 열과 습기를 만들어내기 힘이 들기 때문에 오히려 평소보다 과잉 생산하기에 이른다. 추위에 나가면 콧물이 나고 코를 훌쩍 되는 이유다. 물론 소변도 늘어난다. 우리 몸은 추워지면 혈액이 몸 중앙 쪽으로 이동하기 좀 더 편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체내 액체 양을 감소하라는 뇌의 신호를 보내게 된다. 수분을 바깥으로 배출하기 위해 좀 더 화장실 가는 횟수가 잦아지는 이유다. 이처럼 소변으로 많은 수분이 빠져나가므로 여름처럼 목이 마르다는 생각이 들지 않더라도 자주 물을 마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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